돌발성 난청 이후 이명 보조치료 보고서
돌발성 난청 후 남은 청력 저하와 이명에 대해서는 스테로이드 치료 등 일차 치료 외에도 다양한 보조적 접근이 시도된다. 본 보고서에서는 알파-리포산(항산화제), 경두개자기자극술(TMS), 약물치료, 영양·보조제 및 식이요법, 심리·행동치료(CBT 등), 이명 재훈련 치료(TRT), 보청기 착용 등의 기전과 근거, 장단점, 한계 및 생활습관 요법을 살펴본다. 아래 각 치료법별로 근거 중심으로 정리하고, 마지막에 장단점을 표로 요약하였다.
알파-리포산·항산화제
기전·작용원리:
알파-리포산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활성산소종을 제거하고 글루타티온을 재활성화하여 달팽이관의 유모세포와 신경세포를 보호한다. 동물실험에서 알파-리포산은 소음·약물 유발 난청 모델에서 청력을 보호하고 외상 후 회복을 도왔다. 항산화제 복합제 투여 시 달팽이관 내부 미세혈관 손상을 줄이는 효과도 제시된다.
임상 근거:
소규모 연구에서 알파-리포산 600mg/일을 2개월간 투여한 결과, 정상청력 이명 환자군에서 이명 지표(THI 등)와 음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비타민·미네랄·알파-리포산 복합 항산화제로 3개월 치료한 임상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이명 음량(MML)과 THI, VAS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그러나 무작위대조연구 수준에서는 결과가 일관되지 않다. 한 코크란 검토에 따르면 징코/아연 등 보조제와 마찬가지로 α-리포산 단독 효과도 위약과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가 있었다.
효과 신뢰도·한계:
일부 연구에서는 이명 완화 효과를 보고했으나, 임상연구 규모가 작고 이명의 원인이나 환자 특성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특히 만성화된 이명(특히 뇌신경 손상군)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현재까지의 근거는 보조적인 투여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대규모 무작위시험이나 코크란 리뷰 등에서는 “효과 불분명”으로 평가된다.
경두개자기자극술 (TMS)
기전·작용원리:
TMS는 두피 위에 코일을 대고 비침습적으로 뇌에 자기펄스를 보내는 장비로, 뇌 신경회로의 흥분성을 조절한다. 이명 환자에서는 만성 자극에 의한 청각피질 과활성화(과민반응)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저빈도 rTMS로 청각피질 과흥분성을 억제하고 증상을 경감하고자 한다.
임상 근거:
다수의 연구에서 저빈도 TMS가 만성 이명 환자에서 THI, VAS 등 이명 중증도를 단기간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나, 일부 위약(플라시보) 대조시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도 있다.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적극적인 rTMS 치료군에서 치료 직후 및 1개월 추적 시점에 이명 중증도(THI)와 VAS 점수가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했지만, 6개월 시점에서는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부작용 발생률은 위약과 유사하여 안전성은 높지만 장기효과는 아직 불확실하다.
효과 신뢰도·한계:
국내 연구(연세의대)에서도 약물 불응성 만성 이명 환자에서 rTMS 치료군의 약 47%가 증상 20% 이상 호전되었다는 보도가 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대조군 없이 관찰한 결과로, 위약효과나 대조연구 부족이 한계이다. 또한 적절한 자극 위치·횟수·세기 등의 최적화가 필요하고, 모든 환자에게 균일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약물치료
기전·작용원리:
이명에 대해 특정 약물이 표준화되지는 않았지만, 항우울제(세로토닌계, 삼환계), 항불안제(벤조디아제핀), 항경련제, 혈류개선제(항혈전·혈관확장제) 등이 이명과 관련된 뇌·내이의 신경전달물질 조절이나 순환개선을 통해 보조적으로 쓰인다. 스테로이드는 돌발성 난청의 일차 치료이나, 이명 악화 시기에는 청신경 염증 억제 역할로 사용되기도 한다.
임상 근거:
그러나 약물 단독으로 이명 자체를 완전히 제거하거나 치료하는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메이요클리닉은 “약물은 이명을 치료하지 못하며, 이명과 동반된 불안·우울과 같은 합병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고 기술한다. 코크란이나 메타분석에서도 특정 혈관계 약물(예: 플루나리진)이나 스타틴이 위약 대비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고, 도파민 조절제 역시 이명 완화에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 일부 사례연구나 소규모 임상에서는 항경련제 바클로펜, 항우울제 세로토닌제 등이 부분적 이명 완화에 기여했다고 하나, 무작위대조연구 근거는 제한적이다.
효과 신뢰도·한계:
현재 이명 치료를 위한 표준 약물요법은 없으며, 처방 시에는 기저질환(고혈압, 우울 등) 조절과 환자 개별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한다. 장기간 복용 부작용(예: 소화장애, 졸음, 의존성 등)과 약물 상호작용 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영양·보조제 및 식이요법
기전·작용원리:
이명 관련 영양요법으로는 항산화성 식품·영양제(예: 비타민 C/E, α-리포산), 혈관개선제(오메가-3, 징코 빌로바), 신경영양제(비타민 B군, 마그네슘, 아연) 등이 제안된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는 내이 대사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Meniere병 환자의 경우 저염식이 내림프압 조절에 도움된다.
임상 근거:
징코 빌로바 단일 또는 복합 투여 연구가 많으나 결과는 엇갈린다. 예를 들어, 60mg 징코+항산화 복합제를 14주간 투여한 연구에서 이명 장애지수(THI)와 VAS가 위약·징코 단독군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그러나 대규모 코크란 메타분석은 징코 및 아연 보조제 사용 시 이명 증상 개선이 위약과 차이가 없다고 결론짓고 있다. 실제 환자 조사에서도 23%가 보조제를 사용했으나 81%가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증상 악화를 보고했다. 영양섭취 관련 연구는 대부분 관찰적 수준이며, 건강한 식습관(고섬유, 저당·저포화지방 식이)이 이명 위험을 낮춘다는 역학자료는 일부 있다.
효과 신뢰도·한계:
현재 단일 영양소나 보조제에 의한 이명 완화 증거는 매우 약하다. 종합적으로, “단일 보조제나 항산화제는 위약과 다르지 않다”는 결론들이 있다.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영양은 전신 건강에 기여하나, 이명을 직접 개선한다는 확실한 임상 데이터는 부족하다.
심리치료 (CBT 등)
기전·작용원리:
인지행동치료(CBT) 등 심리치료는 이명에 대한 부정적 반응과 불안·우울을 조절하도록 돕는다. 자기경험 해석을 바꾸고, 스트레스·우울을 경감하며, 이명 소리에 대한 주의를 분산시키는 기법(이완훈련, 명상 등)을 사용한다.
임상 근거:
여러 연구에서 CBT는 이명으로 인한 생활의 질(QoL)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보였다. 미국 이명 학회 등에 따르면, CBT는 환자의 이명 고통을 감소시키고 우울·불안 증상을 줄이는 데 활용된다. 다만 이명 소리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이명에 대한 인식과 대처방식을 변화시켜 주관적 불편을 줄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결론이다.
효과 신뢰도·한계:
CBT는 현재 이명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보조치료로, 이명으로 인한 스트레스·우울 완화에 신뢰도가 높다. 다만 환자마다 치료 효과가 다르며, 치료기간이 길다. 일본·유럽 등의 메타분석에서 TRT보다 CBT 효과가 우월하다는 보고도 있으나, 심리치료 자체로 단기간에 이명 음질을 변화시키진 못한다.
이명 재훈련 치료 (TRT)
기전·작용원리:
TRT는 Jastreboff의 신경생리학적 모델에 기반하여 개발된 치료법으로, 지시적 상담(directive counseling)과 소리 자극(sound therapy)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환자에게 이명의 신경생리학적 원리를 교육하고, 이명 소리를 약한 백색소음이나 주변소리로 차폐(masking)하면서, 이명 반응을 ‘비정상’→‘중립’으로 재교육한다. 최종 목표는 뇌가 이명 소리를 무시하도록 습관화(habituation)시키는 것이다.
임상 근거:
코크란 리뷰(2010)는 단일 저품질 RCT를 인용하여, 18개월 뒤 TRT군의 THI 등이 일반 소리차폐군보다 개선폭이 크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또한 미국의 대규모 임상시험(TRTT)에서는 TRT 참가자의 약 절반이 유의한 생활 영향 감소를 보였다고 알려져 있으나(모든 군에서 개선은 관찰됨), 위약군 대비의 명확한 통계적 우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효과 신뢰도·한계:
TRT는 장기간(수개월~수년) 꾸준한 상담과 소리치료가 필요하며, 초기 비용과 환자 순응도가 중요한 한계다. 임상 근거는 제한적이나, 전문가에 의한 체계적 상담 및 사운드 마스킹이 이명 스트레스 경감에 도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코크란 리뷰 저자들도 “단일 연구에 기반한 근거”이므로 효과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청기 착용
기전·작용원리:
보청기는 난청이 동반된 환자에게 외부 소리를 증폭 전달하여 청취를 개선한다. 이로써 뇌가 환경음에 집중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이명 소리를 덜 인식하도록 돕는다. 일부 보청기에는 백색소음 제너레이터 기능이 함께 있어 추가 마스킹 효과를 낼 수 있다.
임상 근거:
정상청력환자에 비해 난청이 있는 이명 환자에게 보청기 착용은 일관되게 이명 경감을 가져왔다. 하버드 의대 관계자는 “청력 손실이 있는 경우 보청기가 이명 완화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실제 종설 연구(2022)에서는 이명 보유 난청 환자 중 68% 연구에서 보청기 사용 후 이명 증세가 개선되었으며, 14%에서는 변화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효과 신뢰도·한계:
보청기는 난청 개선에 필수적이며, 이명 완화에 관한 연구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단순 이명 환자(정상청력)에는 직접 적용할 수 없고, 착용기간이 길수록 적응이 필요한 점이 한계다. 또 환자 개인의 청력 손실 정도와 보청기 맞춤도에 따라 효과 차이가 있다.
생활습관 및 주의사항
청력 보호: 큰 소음 노출을 피하고, 공사장·공장·콘서트 등 고음량 환경에서는 반드시 귀마개나 방음 헤드폰 등 청력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소리 차폐: 조용한 환경에서 이명이 두드러질 경우, 백색소음기(White noise)나 선풍기·물소리·부드러운 음악 등을 틀어 증상 완화를 유도할 수 있다.
카페인·알코올 제한: 과도한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은 내이 혈류를 변화시키거나 신경 과민도를 높여 이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과용을 피한다.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이명과 악순환을 형성하므로, 규칙적 운동, 요가·명상·심호흡 같은 이완요법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건강한 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은 전신 혈류와 수면을 개선해 이명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금연,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적절 관리도 귀 건강에 긍정적이다. 식이측면에서는 고섬유·저당·저포화지방 식단이 권장되며, 충분한 수분·미네랄 섭취를 통해 내이 대사 기능을 지원한다.
결론:
다양한 보조 치료법이 제안되었으나, 현 시점에서는 주류 과학적 근거가 확립된 만병통치약은 없다. 알파-리포산 등의 항산화제와 TMS, 보청기 등은 일부 연구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이나, 대규모 시험 및 장기 추적 연구가 부족하여 효과의 일관성은 아직 낮다. 반면 심리치료와 TRT는 이명으로 인한 불편감 감소에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며, 생활습관 개선은 안전하면서도 이명 적응에 도움이 된다. 각 방법의 이점과 한계를 환자 개별 상황에 맞춰 고려하고, 필요 시 여러 접근을 병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문헌:
위 내용은 최신 의학·학술논문 및 전문기관 자료를 근거로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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