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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엔씨소프트 리니지 리마스터 부캐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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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라는 의미는 잘 아시다시피 본 또는 주 캐릭터가 아닌 부 캐릭터를 의미합니다.
아마도 여기서 사용되는 부라는 의미는 부사령관, 부사관에서 처럼 버금 부(副)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방송인 중 한 명인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에서 여러가지 부캐를 만들어 활동을 했습니다.
트롯 가수 유산슬 부터, 드러머 유고스타, 기획사 대표 지미유, 가수 유드래곤 등 다양한 부캐를 생성하여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 했습니다.

이러한 유재석의 부캐 열풍으로 일반 사람들에게도 부캐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직장인이지만, 회사가 끝난 시점에서는 동호회 활동에서 00씨, 온라인에서는 000 등의 부캐 입니다.


사실 이런 부캐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결혼하신 분들의 경우 아빠, 엄마 혹은 딸 / 아들 등이 대표적인 부캐였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부캐는 페르소나라는 개념이 강한, 사회적 지위나 역할에 고정되어 자신의 의지에 상관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면,

현재의 부캐는 내가 생성하고 내가 의미를 부여하고 내가 즐길 수 있는 부캐라는 점에서 과거의 부캐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캐 활동을 통해 나의 숨겨진 자아를 발견하고 갇혀있던 사회 생활에서 답답함을 날려보내기도하고,
혹은 부캐가 본캐 보다 더 성공하여, 본 캐의 허물을 벗고 부캐로 전향해서 살아가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이는 마치 리니지 월드에서 본 케릭의 악세와 장비를 홀라당 다 날리고, 마지막 남은 보조 캐릭에서 지르는 악세나 장비가 더 잘 떠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클래스 체인지가 된 것 처럼 

현실에서도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고 시간을 할애 해온 직장이나 학업 보다는 자신이 가볍게 즐기거나 현실 생활에 활력을 위해 트라이 해본 부 캐에서 
일명 크리가 터지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하여 본업을 접고 부캐로 전향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캐를 바라보면서 저도 부캐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저는 유재석 처럼 다양한 부캐는 갖고 있지 못합니다.
연예인들이라면 들어가는 작품 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생성해 내겠지만,
일반인들은 그렇게 다양한 캐릭을 생성해 낼 수는 없기 때문에 저는 그리 많은 부캐를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리니지 유저분들이나 저나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부캐는 있습니다.
바로 리니지 월드에서 활동하는 캐릭터가 바로 우리들의 부캐가 될 것 입니다.

리니지 월드에서 나이, 직업, 학력, 인종과 종교를 떠나 아이디로 불리우면서 
일상 생활에 치이고 답답했던 마음 속에 여유라는 들 숨을 쉬는 기분을 선사해주는 것, 
바로 이 것이 우리들의 부캐 일 것 입니다.

부캐는 이렇게 우리들을 일상으로 부터 탈출을 시켜주고 때로는 위로도 해주고 함께 기뻐하고 눈물도 흘려주기도 하며,
이런 부캐를 통해 우리는 현실의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로 인정을 받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부캐를 통해 내가 살아있음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누군가에게 기쁨을 전해줄 수 있음을, 즉 존재 가치를 깨닫고 느끼게 합니다.

과거 리니지는 현질 게임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부정적인 이미지는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부캐 열풍에 힘입어 어느 순간 부터 우리가 즐기는 게임 속 캐릭터들도 내 인생의 부캐로 인정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부캐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부모님의 안부를 과도하게 물어본다거나, 내가 태어나고 어머님께서 미역국을 드셨는지 산후조리를 잘하셨는지에 대해 과도하게 물어보는 것은 
금물 입니다.

왜냐면 부캐는 결국 내 존재에 대한 가치와 내 자아를 찾기 위한, 그리고 본 업에서 잠시 벗어나 내 스스로가 잠쉬 쉼을 얻기 위한 것일 뿐, 
범죄 영화에서 처럼 낮에는 건전한 직장인, 자상한 부모 또는 자녀, 반대로 밤에는 연쇄 살인마 처럼 그런 부캐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부캐는 어떠신가요? 사랑스러우신가요?
리니지 세상 속에서 본캐가 아닌 부캐로써 힘든 삶에서 잠시 위안과 휴식을 얻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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